본문 바로가기

Life

신입사원 연수 중간 회고 & 커리어 고민

최종 합격 발표 이후, 바로 몇 일 후에 신입사원 연수를 시작했다.

 

연수는 총 4주동안 받는 일정인데, 어느새 합숙 연수 2주차가 마무리됐다.

다시 아늑한 집으로 돌아와서 정말 얼마남지 않은 2023년을 보내며,

지금까지 연수에 대한 회고와 앞으로에 대한 고민을 글로 적어본다.

 

 

나는 역시 I가 맞다.

 

나는 역시 I의 성향이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합숙 연수였다.

연수원에서 새롭게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외향적이고 에너지가 넘쳤다.

그리고 그 틈에서 자연스럽게 대화 나누고 어울리는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내 모습을 돌아봤을 때 몇 가지 특징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

1. 다수의 사람들과 동시에 대화를 나누는 것보다, 1~2명의 사람들과 진득하게 얘기 나누는 게 더 좋다.

2. 사람들 틈에 둘러싸였을 때보다, 혼자 있을 때 에너지가 충전된다.

3. 말을 하는 것 보다는, 글로 쓰면서 정리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런 특징들을 돌아봤을 때, 역시 나는 I의 성향이 강한 사람이 맞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앞으로의 회사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조금은 걱정된다;;)

 

 

커리어 방향성에 대한 고민

 

고민의 핵심

 

- 현재 회사에서 AI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을까?

 

 

고민의 배경

 

긴 취준 기간을 거쳐 현재 회사에 합격하고,

이제 막 신입사원 연수를 받고있는 입장에서

벌써부터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맞나 싶다.

(이런 내 모습을 보면서, 내가 배가 불렀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연수 과정에서,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쌓게 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현재 회사에 지원할 때,

회사에 쌓여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AI 모델 개발에 참여하면서

데이터 분석과 AI 개발 역량을 키우고 앱 리텐션율(retention) 향상에 기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원했다.

그래서 자소서부터 면접까지 데이터 분석과 AI 개발 프로젝트 경험을 어필했다.

 

하지만 연수를 받으면서 알게 된 것은, AI와 전혀 관게없는 부서에 배치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상품 개발이나 앱 기획 부서에 들어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것이 앞으로의 커리어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된 이유이다.

(연수동안 치뤄지는 시험과 조별 과제에서 특정 순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원하는 부서를 선택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 선택권을 얻을 수 있는 인원은 정말 소수라고 한다;;)

 

 

취준을 다시 할 수는 없다.

 

만약 생각지도 못한 부서에 배치된다면, 퇴사하고 다시 취업에 도전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아무리봐도 그건 아닌 것 같다.

 

1. 나이

얼마 전에 만 29살이 됐다. (이틀 뒤면 한국 나이 31살이 된다...;;)

물론 아직 충분히 어리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런 경력 없이 취준을 더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나이라고 스스로 느낀다.

 

2. 대학원

지금이라도 대학원에 도전해볼까...?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추천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아직 많이 있고, 연구를 한다면 이 분야에서 해보고 싶다.

하지만 이젠 많이 늦었다는 불안감이 강하게 든다.

 

대학원에 빨리 진학하지 않은 건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데이터 분야에 처음 관심을 가졌던 약 3년 전에 대학원을 갔다면, 지금쯤 석사 졸업하고도 남았을 시간이다.

그 때 과감하게 선택하지 못하고 망설이다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학사로 AI 분야에서 일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지금 하고있는 커리어에 대한 고민도

결국 AI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학사로서의 한계에서 오지 않았나 싶다.

 

결국 대학원에 가기는 늦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행동

 

결국 퇴사 또는 대학원이라는 옵션은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에 대해 생각해봤다.

 

1. 일단 당장 연수 중 치루는 시험과 조별 과제에서 최선을 다한다.

- 성적이 좋을수록 원하는 부서로 배치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일단 시험과 과제를 잘 봐야 한다.

 

2. 연수 후 전혀 생각지 못한 부서에 배치되는 경우

- 회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AI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추천시스템을 개발하는 AI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는 꿈을 아직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만약 회사에서 전혀 동떨어진 일을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개인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AI 관련 역량을 최대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

논문도 많이 읽어보고, 개인 프로젝트도 진행하는 동시에, 다른 AI 개발자 분들과 교류하면서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GemmaSprint Fine-Tuning 프로젝트 (2024 Google MLB)  (3) 2024.10.03
ADP 실기 스터디 시작!  (0) 2024.02.18
2023년 취업 도전기  (0) 2023.12.24
글또 9기 시작!  (0) 2023.12.10
글또 8기 활동을 시작하면서...  (1) 2023.02.12